조선왕조 15대 임금인 광해군의 탯줄이 보관된태실(胎室)이 파헤쳐 져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9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연경동 태봉에 묻혀 있던 광해군의 태실이 깊이 1.5m, 지름 1.8m의 규모로 파헤쳐졌다. 당초 태실 상부에는 높이 1.8m, 너비 1.8m 정도의 거북 모양 좌대가 있었으나발견 당시 좌대도 크게 부서져 있었고 지렛대용 각목과 밧줄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또 태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m가량의 원형의 돌도노출돼 있었다. 구청측은 "도굴꾼들이 원형의 돌을 들어내고 도굴을 시도했으나 돌이 무거워 일단 도굴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