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컴덱스2003'이 11월16~20일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컴덱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제품 전시회. 한국에서도 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를 비롯 매년 2천여명 이상의 참관단이 방문하고 있다. 짧은 시간,꽉 짜인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의 느긋한 라스베이거스 관광은 출장의 효율을 배가시키게 마련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외의 재밋거리가 가득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도시'.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고 시간계획만 잘 짜면 한층 실속있는 출장여행을 즐길수 있다. ■공짜로 즐기기=라스베이거스는 '어른들의 디즈니월드'라 불릴 정도로 볼거리,즐길거리가 많다. 시내 번화가인 스트립가를 걷는 것만으로 눈과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다. '벨라지오 컨서버토리'는 벨라지오호텔 내의 대형 유리돔 온실. 1천2백여종의 열대식물과 난,백합 등 희귀 식물이 가득하다. 매달 전시내용이 바뀐다. '시저스 매지컬 엠파이어'는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무료 투어를 진행한다. 로마시대 카타콤을 지나면 중앙의 원형 로툰다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최첨단 특수효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벨라지오분수'는 드라마 올인의 배경으로 낯익다. 널리 펼쳐져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클래식,프랭크 시나트라의 팝송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이루어지는 분수쇼가 역동적이면서도 감미롭다. 월∼금 오후 3∼8시,토·일 낮12시∼오후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볼 수 있다. 오후 8시 이후 밤12시까지는 15분마다 물줄기가 솟아 오른다. '해적들의 전투'는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 영국 목조 범선 브리타이나호와 해적선 히스파뇰라호 사이의 해전에서 쏟아지는 대포와 연기 쓰러지는 돛을 배경으로 8분동안 격렬하게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90분 간격으로 공연. 날이 맑은 금·토요일에는 오후 11시30분까지 계속된다. '잃어버린 도시,아틀란티스쇼'는 시저스 팰리스호텔의 포럼숍에서 진행된다. 분수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레이저,화염과 해수 수족관을 배경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이어진다. 서양신화를 토대로 만든 동상이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특수효과 공연도 7분간 이어진다. ■유료 라이브공연 즐기기=가장 라스베이거스적인 쇼라고 알려진 '쥬빌리'외에 벨라지오호텔에서 공연 중인 '오(O)'와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에서 공연중인 '미스테어'가 인기몰이 중. 최근에 막을 올린 쇼인 '주매니티'는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으로 뉴욕 호텔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 시저스 팰리스의 콜로세움에서 세계적인 팝가수 셀린 디온의 쇼 '어 뉴 데이'가 3년일정으로 장기공연 중이다. 라이브공연 입장료는 공연내용과 출연진에 따라 10∼1백달러. 인터넷(www.vegasfreedom.com/play-1.asp)으로 날짜별 공연정보를 얻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기본정보=컴덱스가 열리는 11월 라스베이거스의 아침은 한국의 초여름,저녁은 늦가을 기온을 보인다. 공항에서 스트립가까지 택시요금은 팁을 포함,10∼15달러선. 참좋은여행(02-596-6006)은 '컴덱스 5일'상품을 판매중이다. 11월16·17일 출발.1백59만∼1백99만원. 라스베이거스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9282)에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안내자료를 무료 배포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