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영암 월출산과 부산 범어사, 가족 나들이에 적당한 양평, 느긋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변산온천 등 4곳을 `11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 25일 발표했다. ◆영암 월출산= 신령스런 바위라는 뜻의 영암(靈岩)이란 지명에서 알아챌 수 있듯 영암 월출산은 남도의 산중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명산이다. 특히 바위와 단풍이 함께 어우러진 가을 월출산의 자태는 절로 탄성을 자아낼만하다. 산 중턱 미왕재에 펼쳐진 억새밭 또한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천황사지로부터 올라가 도갑산으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단풍 구경에는 제격이다. 인근의 왕인박사 유적지와 영암 도기문화센터 등도 들를 만하다. 문의 영암군 문화관광과 ☎(061)470-2241. ◆부산 범어사= 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은 범어사는 전형적인 산지가람형 사찰로 늦가을의 단풍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범어사 단풍길과 함께 금정산성과 산성마을을 돌아보면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에온 몸이 흠뻑 젖게 된다. 산성마을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자기와 농사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카와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으며 인근의동래온천을 찾아 산행이나 레포츠에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다. 문의 부산 금정구청 문화공보과 ☎(051)519-4071. ◆경기도 양평=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자리잡은 양평은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의 최적지다. 먼저 양평 바탕골예술관을 찾아 도자기공예와 금속공예 등을 직접 체험해보자. 조금만 배우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문양을 넣은 간단한 반지와 귀걸이 등을 금세만들 수 있다. 인근의 양평미술관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을 갖춘 용문산관광지를둘러볼 수도 있다. 문의 양평군청 지역경제과 ☎(031)770-2068. ◆전북 부안 변산온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늦가을.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에 온천보다 적당한 곳은 없다. 변산반도국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는 변산온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변온천으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출발한 지 3시간이면 온천수에 몸을 맡길수 있다. 온천욕 뒤 개발과 환경에 대한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던 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현장인 새만금방조제와 새만금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