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해오름.달오름 극장의 낙후한 시설이 대대적 개보수에 들어간다. 국립극장은 총 공사비 176억원을 들여, 오는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대극장인해오름 극장과 중극장인 달오름 극장의 리모델링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극장에 따르면 해오름 극장은 오는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4년 10월에 재개관하며, 달오름 극장은 2005년 1월부터 보수를 시작해 같은해 4월에 재개관한다. 낙 후된 기계.전기.소방 설비를 개선하고 관객 편의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해오름 극장. 지나치게 큰 무대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고치고, 객석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현재 폭 22m의 고정 프로시니엄 형태인 무대 양옆에는 무대조리개(Potal tower)를 달아 22.4m-18m까지 폭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직선형으로 배치된 객석도무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의자의 폭도 현재의 50㎝에서 52㎝-56㎝로 넓히는 한편 경사도를 높여, 현재 1천522석의 객석을 1천587석으로 60여석늘일 예정이다. 해오름 극장의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음향 문제도 개선된다. 우선 무대의마이크에서 믹싱 콘솔까지 구간 신호를 라인 케이블에서 광케이블 형식으로 개선해선로의 손실 및 잡음을 최대한 억제하고, 24채널 음성다중처리 시스템을 설치한다. 잔향 시간을 1.4초 대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해오름극장 계단 밑의 공간을 식음료 공간 및 아트숍, 고객지원센터, 어린이놀이방 등으로 구성된 인포플라자로 꾸미고 극장 4층에 공연자료실을 이전하는 한편,각층 로비마다 대기실.리셉션룸.세미나실 등을 구비해 편의시설 확보에도 신경썼다. 한편 국립극장은 남산 이전 30주년을 맞춰 의학박사 이시형 씨를 회장으로 하는'국립극장 후원회'를 발족하고 「국립극장 이야기」「국립극장 무대미술」을 발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