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종교인 증산도의 경전이 영어 등 7개 외국어로 번역돼 나온다. 증산도는 부설 증산도사상연구소(www.jsd.re.kr)를 중심으로 10여년간 벌인 번역작업끝에 경전인 도전(道典)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7개 외국어로 옮겨 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전은 증산도 도조(道祖)인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의 가르침과 행적을 수록한 1천3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증산도 경전이다. 증산도는 외국어판 경전 1만권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는 해외 대학도서관과연구소, 외국대사관 등에 기증하는 등 국제포교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증산도는 강증산의 가르침을 따르던 사람들이 세운 여러 증산교단중에서 대표적교단으로 꼽힌다. 증산교는 증산 강일순이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실패로 끝난 뒤 구세제민에 뜻을 두고 전국을 떠돌던 중 1901년 김제 모악산(母岳山) 대원사(大院寺)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해원(解寃:원한을 풀어 근본을 바로잡는 것),상생(相生:서로 잘 되게 하는 것),보은(報恩: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것),원시반본(原始返本:인간과 사회의 원래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후천개벽(後天開闢)과 후천선경(後天仙境)의 도래를 선포하면서 창시한 민족종교다. ☎(02)735-8192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