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하늘이 마음을 둥실 끌어올리는 계절.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좋은 사람과 놀러 나가자. 간만에 나들이를 떠난다면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도전해보자. 여자의 변신은 자고로 무죄.눈부신 햇살속에선 자연미가 가장 돋보이는 법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한껏 발랄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뷰티 노하우를 소개한다. 우아화사 메이크업 태평양 라네즈 메이크업 연구팀은 브라운톤을 권한다. 단 주의할 것은 갈색조는 이지적으로 보이는 반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는 점.화장이 짙어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피부색에 제일 가까운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고른다. 환절기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만큼 촉촉한 타입이 좋다. 피부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도록 스펀지로 꼼꼼하게 눌러준다. 베이지 계열의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면 피부가 화사하게 피어보인다. 눈썹은 다크브라운 아이브라우 펜슬로 자연스럽게.눈썹숱이 풍성하다면 펜슬을 댈 필요 없다. 눈썹을 단정하게 빗어준 다음 투명 립글로스만 살짝 덧바르면 윤기있는 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눈꺼풀에는 실버 라벤더 계열의 섀도를 자연스럽게 펴 바른다. 아이홀 부분에 회색빛이 감도는 보라색을 펴바르고 쌍꺼풀을 와인브라운 컬러로 강조해준다. 눈매를 따라 아이라이너를 자연스럽게 그려준 후 마스카라를 바르면 풍성한 눈매 완성. 입술은 트기 쉬우니 립밤부터 발라 촉촉하게 다스려준다. 에센스나 크림을 발라줘도 괜찮다. 입술선이 너무 흐린 경우가 아니라면 립라인은 생략하는 게 자연스럽다. 촉촉한 입술에 레드계열 립스틱을 발라주면 얼굴이 환하게 살아난다. 빨간 입술이 부담스럽다면 붉은계열 립글로스만 발라보자.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볼에는 브라운 계열 블러셔를 브러시에 묻혀 손등에서 한번 털어준 다음 자연스럽게 터치한다. 광대뼈 가운데 부분에서 귀쪽으로 살짝 치켜 올리 듯 발라 주면 지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경쾌유쾌 메이크업 LG생활건강의 캐시캣 미용연구팀은 파격을 즐기는 개성파라면 '가을=브라운'에서 과감하게 벗어날 것을 권한다. 올해 가을엔 파격적인 캔디컬러 메이크업에 도전해볼 만 하다. 옐로,오렌지,퍼플 등의 눈매로 다소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물씬 낼 수 있다. 철 없지만 사랑스러운 막내 여동생 같은 분위기.때마침 세계적으로 패션·뷰티계에 '복고풍'이 유행이니 이 때를 놓치면 평생 못해볼지도 모른다. 우선 화이트톤 메이크업 베이스를 골라 꼼꼼하게 발라준다. 리퀴드파운데이션에 펄가루를 살짝 섞어 바른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얼굴에 생기가 감돈다. 핑크펄이 감도는 브라운 계열 볼터치로 화사함을 한층 더한다. 가을햇볕이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니 기초부터 색조까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촌티메이크업'의 핵심은 눈매.연한 핑크 섀도를 눈꺼풀 전체에 둥글게 바르고 쌍꺼풀부분에는 퍼플을 다소 진한 듯 펴바른다. 눈아래 부분에 오렌지 컬러를 살짝만 발라준다. 이 눈화장은 리퀴드 아이라이너가 필수.속눈썹 사이사이를 촘촘히 메운다는 기분으로 평소보다 살짝 굵게 표현해본다. 가닥가닥 인조 속눈썹을 붙여주면 눈매가 확 도드라진다. 눈매를 강조한 만큼 입술컬러는 다소 숨죽은 색상을 발라 균형을 맞춘다. 초콜릿 색상으로 라인을 그려준 후 숨죽은 브라운 계열의 립글로스로 안을 채워 사랑스럽게 표현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