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가 솟아 올라 만들어진 섬 사이판.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사이판은 서태평양 중심부에 있는 마리아나제도의 14개 섬 중 하나다. 사이판은 골퍼들에겐 낙원에 가깝다. 연평균 기온 27도에 연중 기온차가 1~2도 밖에 되지 않는 안정된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 골프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전체 면적이 거제도 3분의 1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6개나 되는 골프장이 건설돼 있다. 더욱이 어느 골프장에서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국골퍼들에겐 하나의 장점이 더해진다. 한국과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해 여행시에도 시간적응의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사이판 골프장중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라오라오 베이 골프리조트, 킹피셔 링크스, 코럴 오션 포인트 리조트클럽 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비행기로 20분 거리에 있는 로타섬도 각광을 받고 있다. 킹피셔 링크스의 모든 그린에선 끝없이 펼쳐친 태평양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밀집지역이며 사이판 최대의 번화가인 가라판 지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하루에도 몇번씩 바다 색깔이 바뀌는 해양스포츠의 중심지 마이크로비치에 인접해 있다. 사이판 남서부 코랄오션 포인트리조트클럽은 18홀의 챔피언십 코스. 필리핀해가 내려다 보이는 록키해안에 근접해 있다. 래리 넬슨의 역동감 넘치는 디지인이 돋보인다. 지난 1991년 오픈한 라오라오 베이 골프리조트는 36홀 규모다.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설계했다. 라임스톤 절벽에 근접해 있는 개방형의 동코스에선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핀의 위치가 까다로워 긴박감을 준다. 서코스는 사이판 최고봉인 타포차우 산줄기에 자리잡고 있어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주변엔 2만평 규모의 사이판 열대 식물원, 박물관, 일출과 일몰이 장관인 라오라오만 등이 위치한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리아나CC에선 북마리아나제도만의 절경과 푸르른 숲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18홀의 정규코스와 9홀 간이 코스, 승마장, 자동차 경기장, 호텔, 신혼여행주택 및 교회 등이 갖춰진 복합레저타운으로 조성됐다. 이밖에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20분 떨어진 로타섬의 로타리조트CC에선 바다와 정글의 배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산새들과 연못, 각양각색의 돌조각들은 북부 마리아나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 여행수첩 > 사이판의 즐길 거리로는 인도네시아 전통 마시지를 받을 수 있는 만다라스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있는 자니스비치클럽, 사이판 최고의 디스코텍 지아이지,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트립바 문나이트클럽 등이 있다. 자유여행사(02-3455-9991)가 5일(54홀)짜리 고품격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3군데 골프장을 경험한다. 1인당 84만9천원, 99만9천원. 클럽하우스 식사는 미화 10달러, 클럽렌털 30달러, 신발대여 15달러 등이 든다. 참좋은여행(02-595-7000)은 마리아나리조트에서 머물며 무제한 골프를 즐길수 있는 4일, 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인당 69만9천~89만9천원.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