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공동화(空洞化)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심각한 투자 부진으로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위축되고 있다. 산업 정책은 금융 논리에 의해 무력화되어 있고 기업인들은 악화된 기업 환경과 세계화의 진전으로 더욱 커진 불확실성 때문에 자신감과 방향감각을 상실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유한우 교수(계명대 정책대학원장)가 쓴 '한국의 산업화 전략'(학문사,2만5천원)은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시장경제의 자유경쟁 논리 속에서도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그는 산업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논리를 네 가지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시장 조성적,시장 보정적,시장 활성화,시장 조정용 산업정책이 그것이다. 국내외 경제현상을 바탕으로 그 하나하나를 논하고 있어 현실감도 뛰어나다. 이 책은 산업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