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사에 음악이 흐른다. 수년 전부터 새로운 사찰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산사음악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면서 각 사찰마다 독특한 산사음악회를 잇달아 마련한다. 경북 봉화의 청량사는 개산 1천3백40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하나 되는 세상'을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연다. 이에 앞서 김천 직지사는 우리나라 범종 1백여점의 탁본과 범종 15종을 소개하는 '하늘꽃으로 내리는 깨달음의 소리' 특별전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열면서 이를 기념하는 산사음악회를 오는 24일 오후 경내 만덕전 앞 정원에서 마련한다. 또 충북 진천 보탑사는 다음달 3일 보탑사 10년 불사를 마무리하는 회향법회의 일부로 '흙피리 소년' 한태주군을 초청해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양평 사나사는 다음달 11일 태고보우 국사를 기리는 음악회를 연다. 이밖에 공주 갑사는 개산 1천5백83주년을 맞아 다음달 26일 제4회 계룡산 산중음악회를 열며 북한산 심곡사도 같은 날 가수 이동원씨의 노래와 이명진 무용단의 창작무용 등을 선보이는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