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현대자동차 노조 파업,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단갈등,표류하는 새만금 간척사업?. '집단으로 밀어붙이면 무언가 얻어낼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떼∼한민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류동길 숭실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이같은 사회분위기와 정부의 부적절한 대책에 일침을 가했다. 류 교수는 그동안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최근 펴낸 '경제는 마라톤이다'(한국경제신문,1만2천원)에서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현재에만 매달려 있는' 사회 구성원들을 비판한다. 그리고 법과 원칙보다는 여론에 이끌려 지도력을 잃어가고 있는 정부를 향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원칙을 세우라'고 촉구한다. 저자는 한국경제가 '느린 속도로 데워지는 물에 자신이 삶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개구리'가 되면 안된다며 빨리 깨어나 세계무대를 향해 뛰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