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율희씨가 아름다운 중·단편 7편을 담은 창작동화집 '꿀'(솔과학,7천5백원)을 펴냈다. 첫 작품 '마법의 신발이야,한번 신어볼래?'에는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악마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발을 신고 남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악마가 스스로 그 신발 때문에 고통당하다 하느님의 배려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오묘한 진리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두번째 이야기 '선물'은 지난해 눈높이 대교출판사의 우수 창작동화로 뽑힌 작품.동굴에 사는 성자를 통해 진정으로 남에게 봉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장 행복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욕심 많은 부숭이 공주가 주인공인 '세상에서 제일 큰 그릇'도 파랑새 어린이 출판사의 '제4회 우리나라 좋은 동화 12'에 선정됐던 수작.정택영씨가 그린 파스텔톤의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