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장마 아닌 장마가 계속되면서 기상청이 미리 예보하는 호우특보도 지난해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쏟아져 하루평균 2개 이상이 발효됐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2개월동안 전국에 내린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지난 25일까지 모두 151개로 하루에 2.4개 꼴로 발효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발표된 호우특보 108건 보다 기간은 짧으면서도 특보 건수는 71%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 25일까지 내려진 호우특보 총 건수도 호우주의보가 183건, 호우경보는 58건 등 모두 241건으로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167건을 훨씬 초과했다. 이처럼 호우특보가 잦았던 것은 올 여름들어 7월말 장마전선이 물러갔음에도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비가 자주 오고 그 양도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많아지면서 이를 예상한 기상특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예보관리과 관계자는 "호우특보의 발효건수는 실제로 호우가 발생했는지여부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올 여름 국지성 집중 호우가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면서 주의보와 경보의 발표가 크게 높아진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 가을철 예보에서 9월 초순에도 올 여름처름 흐리고 비오는 날이 잦고 한두차례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상특보도 자주 발효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보고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정보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