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전기영화 '루터'가 오는 9월 26일부터 최소한 300개 미국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시대물 '엘리자베스'와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주연한 조지프 핀즈가 주연하고 알프레드 몰리나와 오스카상 2회 수상자 피터 우스티노프가 공연하는 '루터'는독일과 이탈리아, 체코 등지의 20개소에서 촬영됐으며 3천만달러가 투입됐다.

미니애폴리스 소재 루터교 공제기관인 스라이번트루터교공제회(TFL)가 1천만달러를 투자했고 공동제작사인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영화사가 약 1천800만달러를 냈으며 나머지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부담했다.

2시간 짜리의 이 영화는 독일 태생의 수도사요 가톨릭 사제였던 루터가 어떻게유럽의 종교개혁을 주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라이번트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루터교지원협회(AAL)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TFL은 AAL과 루터교조합(LB)을 합병해 탄생시킨기관이다.

스라이번트 회장인 존 길버트는 이 영화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DVD로도 판매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영화를 시사한 스라이번트 관계자들과 루터교 성직자들은 영국교회 수장 헨리 8세에 대한 승인을 거부해 순교한 토머스 모어경(卿)을 그린 '사계절의 사나이'와 같은 서사적 역사전기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작자 중의 하나인 데니스 클로스는 "'루터'는 모험이었다"며 "할리우드를 기준으로 하면 거액의 영화가 아니지만 스라이번트를 위해 수지타산을 맞추고 싶다"고말했다.

루터(1483-1546)는 벼락에 맞아 죽을 뻔한 후 수도사가 되기로 맹세헸으며 그후사제가 돼 로마 가톨릭교회내의 부패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가톨릭교회를 반박하는 '95개 논제'를 작성, 이를 비텐베르크의 교회정문에 붙여놓았다.
가톨릭교회는 그를 이단자로 정죄하고 파문했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루터교 목사들은 이 영화엔 실제 일어나지 않았던 일부 사건들과 일부 합성된 인물들이 나오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역사적 사실과 부합된다고말했다.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소재 루터교회의 데이비드 매스먼 목사는 "마음에 든다"면서 "굳이 루터교인이나 종교인이 아니어도 보고 싶어할 영화"라고 평했다.

(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jks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