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포항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예년보다 6.8도나 높은 섭씨 35.3도까지 치솟는 등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포항지역 낮 최고 기온이 35.3도까지 올라지난 3일 34.3도에 이어 올들어 경북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포항지역에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까지 잦은 장마와 저온 현상 등의 영향으로30도를 웃도는 기온이 거의 없었다. 특히 2003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린 대구에서도 낮기온이 평년보다 4.4도 가량높은 34.7도를 기록, 올들어 지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구미, 의성, 영주, 상주가 34.2도를 기록했고 영천도 34.5도까지 치솟았다. 수은주가 치솟자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과 응원단이 경기 진행과관전에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에어컨을 켜는 등으로 더위를 식혔고 도심지에는한낮에 시민들의 통행이 크게 줄었다. 또 포항북부 해수욕장 등 경북도내 바닷가에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대구기상대는 특히 이날 오후와 오는 23일 새벽 사이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갔으며 이번 더위는 2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윤조.이덕기 기자 leeyj@yonhapnews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