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는 길목인 8월 말, 국내외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잇따라 마련돼 팬들을 손짓한다. 애시드 재즈의 거장 인코그니토의 첫 내한 공연을 비롯해 부부 뮤지션 턱 & 패티,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애시드 재즈계의 선두에 있는 그룹 인코그니토는 26일 오후 8시 어린이 대공원의 돔 아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애시드 재즈란 고전 재즈에 랩이나 힙합을 섞어 놓은 형태로 온몸이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장르. 그룹 브랜드 뉴 헤비즈가 지난 6월 내한공연을 펼쳤다. 이번 콘서트에는 리더인 기타리스트 장 폴 블루이 마우닉의 주도로 신보 9집에참여한 켈리 새, 조이 로즈, 조이 말콤 등 객원 보컬인 흑인 여성 3명도 함께 한다. 총14명의 대규모 인원이 들려주는 세련되면서도 경쾌한 연주와 함께 폭발적인 여성 보컬들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02)784-5118 미국의 부부 재즈 듀오 `턱 앤 패티'도 2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온 이들은 기타인 남편 턱과 보컬인 아내 패티로 구성됐으며, 턱의 기타 실력과 흑인 특유의 따스한 패티의 보컬이 뛰어난 하모니를 자랑한다. 재즈레이블 `윈드햄 힐'을 대표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백인 남편과 흑인아내라는 이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이들이 보여주는 기타와보컬의 대화하는 듯한 편안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02)3487-7800 관록의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정상급 재즈뮤지션 16명과 함께 23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신관웅 빅밴드 재즈 콘서트'를 연다. 신관웅은 클래식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40여년간 한결같은 재즈 선율을 보여준 독보적인 뮤지션.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가 이끄는 빅밴드가 `Sing Sing Sing', `Take five', `Feel so good' 등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적인 재즈 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 재즈보컬 말로가 게스트 보컬로 나서 열정적인 무대를 꾸밀 에정이다. ☎(02)3437-2002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호암아트홀에서스탠더드 재즈 무대를 꾸민다. 그는 `문 리버'라는 곡이 국내 CF에 사용되면서 우리 귀에도 친숙하다. 이날 콘서트에는 그와 함께 노부오 후지(드럼), 카수미 타니(베이스), 마쓰모토준코(보컬)가 함께 무대에 선다. 고(故)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Eyes For You' 등을 비롯한 재즈 스탠더드와 로맨 틱 칸초네 곡들을 선보인다. ☎(02)751-9606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