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재즈 기타리스트와 보컬로 활동해온 미국의 부부 듀오 '턱 & 패티'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2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기타리스트인 백인 남편 턱 안드레스와 보컬인 흑인 아내 패티 캐스카트로 이뤄진 이들의 결합은 인종간 갈등이 적지 않은 미국 사회에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음악적인 가정에서 자란 턱은 어려서는 피아노를 하다 록 기타로 방향을 바꾸었고 17세 무렵에는 재즈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대학 입학 후엔 클래식 기타를 전공했으며 다양한 성격의 밴드들과 함께 활동했다. 마치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며 일렉과 어쿠스틱 기타를 넘나드는 현란한 테크닉이 그의 장기다. 어려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다 보컬로 전향한 패티는 샤카칸,레온 러셀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백 보컬로 실력을 키웠다. 흑인 특유의 소울풍에 따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들의 음악을 뉴 에이지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실상 이들은 재즈 팝 R&B를 넘나들며 한 장르를 고집하지 않는 음악 스타일을 보여준다. 미국의 CNN은 이들에 대해 "턱 & 패티는 이 나라가 품고 있는 보물 중의 하나"라며 극찬했다. (02)3487-78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