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애니메이션 품질의 시험장인 지상파TV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에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편성되고 있다. 최근 1~2개월 동안 새로 전파를 타기 시작한 작품만 '스피어즈''수호요정 미셸''요랑아 요랑아''포트리스' 등 4편이나 된다. 이들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기획 제작된 대작들로 스토리나 영상에서 외국 작품들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은 '포트리스'다. 유명한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를 만화영화화한 것으로 게임 원작자인 CCR와 SBS프로덕션 대원C&A 동우애니메이션 반다이코리아 등 7개사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순 제작비만 70여억원이 투자된 '포트리스'는 총 52편으로 6일부터 1년간 SBS를 통해 방송된다. MBC가 지난달 30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스피어즈'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올해의 스타 프로젝트(1년에 문화콘텐츠 6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정책)로 선정한 작품이다. 초능력을 가진 꼬마들이 펼쳐가는 모험과 판타지를 그렸다. 총 26부작으로 1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와 디알무비가 공동 제작한 '수호요정 미셸'도 편당 1억원씩 26억원을 투입한 대작. 열대에서 극지방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총 26편으로 KBS 2TV에서 지난 6월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방영되고 있다. 서울무비가 4년여에 걸쳐 31억원을 들여 만든 '요랑아 요랑아'(KBS2)는 여우를 모티브로 한 '요랑'과 인간 남자아이 '현이'가 '소원의 책'을 찾아가면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총 26편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방영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