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이전의 유화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 그림 전부를 아트 포스터 형식으로 복사 판매키로 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컴퓨터업체인 휴렛팩커드사와 제휴,관람객이 원하는 소장품을 즉석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복사해 판매한다. 아트 포스터보다 작은 사이즈로 판매되는 복사본은 사진으로 찍은 포스터물보다 선명도가 다섯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일부 소장품에 한해 아트 포스터 복사물을 판매해 왔지만 이번처럼 소장품 전부를 프린터로 복사해 파는 것은 내셔널 갤러리가 처음이다. 내셔널 갤러리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모네의 '수련' 등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2천3백여점의 유화를 소장하고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작품 저작권 소유자들과 복사품 판매에 따른 저작권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9백여점은 올해내로,나머지 소장품은 내년초까지 복사 판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복사품은 70년 정도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사품 가격은 A4 크기가 10파운드(1만9천원),A3 20파운드,A2 25파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