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남산 국립극장에서 다채로운 판소리 공연이 마련된다. 국립창극단(단장 정회천)이 오는 8일 '꿈나무 명창' 무대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안숙선 명창의 심야 야외완창 판소리 '흥보가'(9일),대학생 소리꾼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차세대 명창'(9일),최승희 명창과 두 제자의 완창 판소리 '춘향가'(30일)로 이어지는 특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소리꾼에서부터 국내 최고의 명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리를 통해 우리 판소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꿈나무 명창' 공연은 8일 오후 6시30분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동준 박세미 정희나 박성경 김지현 등 '꼬마 명창' 5명이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흥보가' 중 '병영 가는 대목','심청가' 중 '심봉사 자탄하는 대목' 등 판소리의 눈대목들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의 심야 야외완창 판소리 '흥보가'는 9일 오후 9시부터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한여름 밤 별빛을 받으며 명창의 깊은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무대다. 세시간에 걸쳐 이어질 이번 공연에서 안 명창은 남원 동편제를 잇는 강도근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고수는 김청만 조용수. 9일에는 또 안 명창의 공연에 앞서 판소리계의 대를 이을 유망 소리꾼들의 무대가 오후 6시30분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박자희 정경화 민은경 이봉근 등 대학에 다니거나 갓 졸업한 '차세대 명창'들이 출연한다. 최승희 명창과 제자들이 함께 꾸미는 '춘향가' 완창 무대는 30일 오후 3시 달오름극장에 올려진다. 최 명창은 전승이 어려워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정정렬제 소리의 맥을 홀로 지켜오고 있는 인물.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제자이자 딸인 모보경,제자 정선희와 함께 여섯시간 동안 이어지는 정정렬제 판소리 '춘향가'를 직접 들려준다. 고수는 장종민 조용수.(02)2274-350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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