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무대에 옮긴 어린이연극 '강아지똥'이 5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따돌림 당해 슬퍼하던 '강아지똥'이 어느날 민들레꽃씨와의 우정으로 몸을 녹여 거름이 되어 꽃을 피워낸다는 줄거리로 보잘것없는 존재의 귀중함을 일깨운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2년 전 이 공연을 첫 선 보인 이래 이번에 음악과 구성을 새단장했다. 무대세트와 조명은 동화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신비로움을 연출하며 외국 동화의 캐릭터가 아닌 토속 정서로 친근감을 준다. 특히 원작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대사를 배제하고 퍼포먼스형식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음악에서도 국악과 재즈 포크송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 강아지똥의 기쁨과 슬픔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로비에서는 도쿄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파일럿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클레이(찰흙) 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이 상영된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대한 전시회와 강아지똥 닥종이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EBS프로그램인 '바나나를 탄 끼기'의 윤상호,'방정환선생님'에 출연한 이재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매일 오후2시,5시. 1588-789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