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개인공연하기가 쉽지 않은 무용계에서 20대 초반에 벌써 두번째 개인무대를 마련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전통예술원 전문사(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김정씨(24). 김씨는 23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태평무 등 8편의 작품을 가지고 '김정의 한국춤판'을 연다. 심심찮게 '신동' '천재'를 배출하는 음악계와 달리 무용은 '어린 예술가'의 출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자인 김씨는 예종 전통예술원을 수석 졸업한 재원.원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였으나 초등학교 시절 서예학원에서 우연히 본 한 후배 여학생의 춤 동작에 매료돼 진로를 바꿨다. 강선영(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예종 전통예술원 무용학과장) 서영님(서울예고 무용과장) 등을 사사한 김씨는 대선배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