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속 주인공들이 디지털 세상과 만난다.'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툰 파크(Toon Park) 전시회를 통해서다. SICAF 조직위는 툰 파크의 부제를 '클릭(Click)'으로 정하고 만화와 디지털의 만남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주제관의 이름도 '디지털 갤러리'로 정했다. '디지털 갤러리'는 디지털 카툰,디지털 쇼,디지털 공작소로 구성된다. 디지털 카툰에서는 종이 위에만 그려지던 한 컷짜리 만화가 인터넷과 휴대폰 상에 구현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쇼와 디지털 공작소에서는 실시간 애니메이션,회화적 애니메이션,웹상에서 구현되는 3D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애니메이션들과 제작과정이 소개된다. 특별전인 'We6-만화가 5인&You'도 눈길을 끈다. 출판만화의 한계와 인터넷 만화의 무분별한 상업성에 대한 대안으로 5명의 작가가 만드는 만화 웹진 'We6'를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행사기간 중 웹진(www.we6.co.kr)을 창간할 예정이다. 올해 SICAF는 툰 파크를 비롯 영화제인 애니마시아(Animasia),프리 마켓인 SPP(SICAF Promotion Plan) 등으로 구성된다. 애니마시아에서는 개봉작인 허영만 원작,안태근 감독의 '망치'를 시작으로 38개국 2백83개 작품이 상영된다. 또 SPP에선 유망한 만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선정해 사업계획 발표,투자유치,공동제작 파트너십 구성 등의 지원사업을 벌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