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기 한번 먹으러 갈까?'한다면 서울 강남구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만날고개'를 권한다. 최상의 고기 품질을 자랑하는 이 곳은 먹은 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를 반영하듯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됐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로 북적댄다. 고기는 전남 함평에서 가져오는데 질이 떨어지는 부위는 불고기감으로 일찌감치 소화해버린다. 고기 종류도 꽃등심,생등심,차돌배기 3종류로 단순화시켜 품질유지에 노력한다. 이 곳의 특이점은 두꺼운 무쇠불판이다. 등심을 구워도 기름이 흐르지 않고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살려준다. 고기 맛은 '특A급'이라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고기를 구워먹고 난 다음 불판 위에다 된장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보라.고기 구운 불판위의 된장죽이 이상하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이 집을 유명한 맛집으로 올려놓은 '비장의 무기'다. 토속 된장으로 만들어주는데 고기먹은 속을 개운하게 풀어준다. 또 불판에서 만들어주는 깎두기 볶음밥의 인기도 막상막하다. 냉면도 준비돼 있다.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냉면육수는 최고급 고기로 우려냈다. 꽃등심은 1인분에 2만7천원,생등심은 2만원,차돌배기는 1만8천원.고기가 맛있다고 많이 먹지 말고 무료로 내놓는 양송이 새송이 버섯을 더 달라고 해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맛도 별미고 가격 부담도 덜 수 있다. 등심을 주문하면 차돌배기와 떡심이 서비스로 딸려 나온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주말에는 가족손님들이 많다.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하는 가족손님들이 고기를 주문하면 10%를 할인해준다. 마일리지회원에게는 음식값의 5%를 적립해주고 하루전에 예약하면 5%를 추가적립,다음번에 10%를 깎아준다. 정수기 물을 사용하지 않고 생수 1병을 내주는 것도 기분좋게 한다. (02)567-8776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