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승려 교육 시스템이 현대 사회에 맞지 않으므로 변화가 절실하다" 산중에서 수행중인 불교 조계종의 20개 전국승가대학(강원)의 1천800여 학승들의 모임기구인 전국승가학인연합(의장 각산.이하 전승련)이 바람직한 강원교육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 관심을 끌고있다. 전승련은 11, 12일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불교학술대회를 열어 비구계를 받기위해 거쳐야 하는 4년의 스님 교육과정인 강원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스님 교육체계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로 6년째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종회의장 지하스님, 교육원장 무비스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추미애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비공개 원칙을 깨고 일반에 공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승가교육과 한국불교',`교육으로 나타난 한국불교', `강원교육과 수행환경', `불교의 사회참여' 등의 분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강원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는 `강원교육과 수행환경'분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직지사 강원 강주 흥선스님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현행 강원교육과 승가풍토를 비판했다. 흥선스님은 "정의, 평등, 비폭력, 청정, 개방성을 특징으로 한 부처님 당시 초기 승단의 가풍과 현재 우리 승가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우리 승단은 어쩌면 세속보다 더 세속화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강원의 가풍도 무소유와 평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종단의 기본교육기관인 강원에서 무소유, 평등, 노동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를 위해서는 "강원의 학제, 커리큘럼, 생활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련 의장 각산스님(해인사 강원)은 "현재 강원의 교육체계에는 배우는 입장에 있는 학인스님들의 목소리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조선시대 이후 변하지 않고 있는 강원의 교육체계가 시대에 맞게 바뀌고 그에 따라환경과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스님들의 사회참여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승련은 해마다 7월에는 불교학술대회, 10월에는 불교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전국승가학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