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대전,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하천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의 강우량은 부여 175.5㎜, 대전 174㎜, 금산 98.5㎜, 보령 74㎜, 천안 69㎜ 등을 기록했다.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2시께 대덕구 덕암동 G아파트 담장 10여m가 무너져내렸고 대덕구 미호동에서는 야산 일부가 유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시께 충북 옥천군 용산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기점 239km)에서는 인근 야산의 토사가 빗물에 유출되면서 흘러내려 1시간여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6시께는 중구 대사동 소재 삼문사 주차장의 높이 7m, 길이50m 축대 중 20여m가 붕괴돼 인근 박모(56)씨의 1층 단독주택을 덮치면서 박씨 가족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또 유성구 송강동 보덕초등학교와 송강재래시장 일대의 하수가 역류하면서 저지대 주택 30여채와 상가건물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충남에서도 보령시 웅천읍 웅천천 주변 농경지 50㏊와 부여군 백마강 주변 농경지 133㏊, 공주 금강변 농경지 5㏊ 등 도내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저지대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장마전선의 남하로 10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대전지역 대부분의 침수지역에서는 물이 빠진 상태다. 또 대전 갑천유역 유성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10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복수지점에 발령중인 홍수경보도 오전 2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로 낮춰 발령됐다. 홍수통제소는 "현재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언제 갑자기 폭우가 내릴지 모르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