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제작사와 대중음악인들의 집중공격 대상인 벅스뮤직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중음악 평론가를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벅스뮤직은 최근 대중음악 전문월간지 핫뮤직 편집장 출신의 조성진씨를 편집부 미디어팀 팀장으로 영입했다. 핫뮤직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중음악 전문지로 조씨는 주다스프리스트,너바나, 임펠리테리 등 80,90년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락뮤지션들의 음악과 재즈, 클래식 등 앨범 800개의 음악해설지를 쓴 인물이다. 또 음악전문 서적 20권을 집필했으며 한때 세션활동을 했던 전직 뮤지션이기도하다. FM라디오 DJ를 지낸 전영혁, 성시완과 더불어 가장 실력있는 대중음악 평론가로인정받는 그는 해박한 음악지식을 바탕으로 한 깊이있는 해설과 가난한 뮤지션들을물심양면으로 도운 전력 때문에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친구 또는 형으로 통한다. 따라서 저작인접권료 문제로 법정 소송과 대중음악인들의 잇따른 규탄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벅스뮤직이 음반업계와 뮤지션들의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알려진인물을 끌어들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일단 조씨는 벅스뮤직을 압박하고 있는 음반제작사나 음악인들에 대한 대응에는될 수 있는대로 관여를 자제하고 회사에서 추진중인 웹메거진 사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음반제작사,뮤지션들과 벅스뮤직간에 갈등이 골이 계속 깊어질 경우에는이견 조율을 위해 전면에 나설 각오도 하고 있다. 조씨는 "국내 뮤지션들의 어려움과 권리를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이 회사로왔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전문성이 강화된 음악사이트를만들고 노력하는 뮤지션들의 피와 땀이 밴 훌륭한 음악을 전파하는데 일조하기 위한것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