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 및 충남지역의 일부 하천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고,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들어 시간당 60㎜ 가량의 비가 내린 대전지역은 유성구 송강동 보덕초등학교와 송강재래시장 일대의 하수가 역류하면서 저지대 주택 10여 채와 상가건물일부가 물에 잠겼다. 또 도로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대덕구 미호동에선 야산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인근 덕암동에서는 금성백조아파트 담 10여m가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급격히 불어난 물로 대전천.갑천.유등천 등의 하상 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오후 6시 유등천 복수지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가 한 시간만에 해제됐으나 이후 다시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후 11시 현재 수위가 경계 홍수위인 2.5m를 훨씬 초과한 2.72m에 달하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에 따라 이 지점 수위가 위험 홍수위인 3.0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오전 1시를 기해 홍수경보 발령했다. 또 갑천 유성지점도 수위가 계속 상승, 경계 홍수위(3.5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오전 0시 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내 저지대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보령시 웅천읍 웅천천 주변농경지 50㏊와 부여군 백마강 주변 농경지 133㏊, 공주 금강변 농경지 5㏊ 등 도내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침수된 논은 물을 빨리 빼주고 축사와 시설하우스등 농업시설물은 사전 점검을 통해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은 오후 11시 30분 현재 부여 159.5㎜, 대전 149.5㎜, 보령 69㎜, 천안 66.5㎜, 금산 60.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연합뉴스) 조용학.성혜미 기자 catcho@yna.co.kr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