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조용필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8월말에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치는 대형 콘서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부인 안진현 씨의 49재를 마친 조용필은 4월 의정부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에 나선 뒤 8월 30일 오후 7시 30분 잠실주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 `TheHistory'를 펼치게 된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 가수의 단독 공연 사상 최대규모로, 지난해 9월 첫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조명ㆍ음향 스태프만 250명에, 전체 출연진과 스태프가 무려 3천여 명에 이르며공연장에 설치된 ENG 카메라도 70여 대에 달한다. 그밖에도 100여 명의 합창단과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잠실주경기장 최초로 본부석까지 모두 활용하면서 객석으로 돌출되는 110m 길이의 역동적이고 드넓은 무대를 만드는 등 명실공히 국내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신승훈, 신해철, 윤도현 밴드, 유열, 이은미, 장나라 등 조용필을 존경하는 가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정상의 후배 가수들이 게스트로 확정됐다. 이중신해철은 출연과 함께 구성작가팀 스태프의 일원으로도 나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제공할 계획이다. 공연 스태프도 화려하다. 공연 총감독은 표재순 연대 교수가 맡고 총연출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연출자 윤호진 감독이, 연출은 이종일 감독이 맡았다. 진필홍 전MBC 제작부국장, 이남기 SBS 제작본부장, 이문태 KBS 예능국장, 주철환 이대 교수, 김태성 SBS PD 등으로 전ㆍ현직 방송사 연출자들이 연출 자문단을 구성했다. 박동우 중앙대 교수가 무대감독을, 연극연출가 박근형과 그룹 동물원 멤버 박기영 등이 구성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데뷔 연도인 1968년부터 2003년까지 조용필과함께 걸어온 대중 음악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35년간의 사회 변화상과 그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영상이 별도로 제작되며,`단발머리' 등 초창기 히트곡부터 8월 중 발매 예정으로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될 18집 수록곡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 콘서트는 벌써부터 `히트수출'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측에서 판매된 티켓이 4천 장을 넘어서 별도로 일본 웹사이트가 개설됐고, 미국 교포 사이에서도 추석에 앞서 귀국하는 교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플러스는 "공연 관람에서 비롯될 국내 관광 소득이 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