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2일 밤부터 3일 오전 7시사이 53.2㎜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지역은 항공기와 연안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침수로 시내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3일 오전 6시15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동래구 낙민동 연안교 하상도로와 동래구 수안동 세병교 지하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교 인근 삼거리 등 시내 수십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남해동부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부산 연안여객부두를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동해남부해상에도 이날 오전중에 폭풍주의보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항해선박들이속속 인근 항.포구로 피항중이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오전 7시40분 김해공항 도착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 KE1103편 등 7대의 항공기가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결항됐다. 아직 비로 인한 큰 피해는 없으나 오전 5시29분께 동서고가도로 상행선 주례∼학장사이에서 부산 99바9206호 대형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들이받은데 이어 뒤따라오던 부산 98사7388호 트레일러도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여파로 동서고가도로 2개 차로의 차량통행이 2시간여동안 중단됐다. 한편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북 지역엔 오후 늦게까지 3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곳은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