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대화의 연속이다. 상대방을 내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 많은 경우 설득이 필요하고,때로는 논쟁도 벌여야 한다. '설득의 마술'(후쿠다 다케시 지음,임희선 옮김,청림출판,9천8백원)과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쇼펜하우어 지음,최성욱 옮김,원앤원북스,9천8백원)에서 설득과 토론의 지혜를 찾아보자. '설득의 마술'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수평적으로,마주보는 자세'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듣는 사람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라는 얘기다. 저자는 또 상대가 'No'라고 하는 이유를 5가지로 구분,각 상황에 따른 대응법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마술 관용구 및 비유와 예화 사용법,대면 커뮤니케이션 방법,궁지에 몰렸을 때 제3자를 활용하는 법 등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쇼펜하우어…'는 논쟁적 토론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토론을 '칼 대신 머리로 하는 검술'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객관적으로 누가 옳은지에 관계없이 토론을 승리로 이끄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확대해석하기,딴청 부리기,말꼬리 잡기,인신공격,궤변으로 맞서기,억지 쓰기 등 온갖 잔꾀와 속임수가 꼬리를 문다. 이같은 '사술(詐術)'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논쟁과 토론에서 쏟아지는 간계와 기만의 실체를 알아차리도록 돕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