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최초로 정상을 밟은지 29일로 50주년을 맞는에베레스트 산은 네팔 북동부와 티베트 접경지대에 위치한 해발 8천840m의 세계 최고봉(最高峰). '에베레스트' 산은 세계 최고높이를 확인한 인도의 측량국장 앤드루 워의 건의로 전임 측량국장의 이름에서 유래됐지만 정작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Sagarmatha)', 티베트에서는 '초모룽마(Chomolungm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지난 1953년 뉴질랜드 출신의 양봉가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인 셰르파 텐징노르가이가 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이후 많은 산악인들이 이 산에 도전했다. 현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경로는 15개 코스. 지난해말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에오른 등반횟수는 무려 1천163회로 매 등반시즌마다 170회 정도 정상 정복이 이뤄진다. 그러나 험준한 산악지형과 매서운 추위로 잦은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산악인들이이 산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까지 72명의 산악인이 눈사태와 실족사 등으로 명을 달리했으며 그 중에는5명의 여성 산악인도 포함돼 있다. 사망자 중 40여명은 지금까지 시신조차 발견되지못한 채 눈속에 묻혀있다. 에베레스트 정상 등극 경험을 지닌 국가는 56개국으로 네팔이 가장 많은 등반횟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러시아가 그 뒤를 따른다. 한국은 고상돈(高相敦)이 1977년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카트만두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