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재홍(金在洪ㆍ53)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를 26일 논설주간으로 위촉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번주 안으로 김교수를 포함해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중진 논객과 시민기자 등 7∼8명으로 논설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그동안 오마이뉴스가 사회 고발이나 현장 중계 등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각 분야의 쟁점을 정리하고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논평 기능이 취약했다고 판단해 논설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홍 논설주간은 경기대 교수라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절반 이상 출근, 편집회의에 참석하고 논설위원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기명칼럼을 고정적으로 집필할 예정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거쳐 78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김재홍 논설주간은 80년에 해직된 뒤 대학원에 진학해 87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88년 동아일보에 복직, 정치부 차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가 2001년 2월 말 사표를 내고 경기대 교수로 부임했다. 김주간은 "80년에는 시대적 상황 때문에 타의로 펜을 놓았고 2001년에는 내 소신대로 글을 쓸 수 없는 처지여서 자의로 사표를 냈다"면서 "교수로 전직한 뒤에도 계속 언론에 글을 써왔지만 이번이 사실상 세번째로 언론계에 입성하는 셈"이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짧은 기간에 성장해온 오마이뉴스가 사회 중진급 이상의 계층에 대해서도 소구력을 높여 진정한 대안언론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