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청준(64)씨의 작품을 묶은 「이청준문학전집」(열림원刊)의 완간을 기념해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이청준 소설의 넓이와 깊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권택영 경희대 교수가 '이청준 소설의 전개와 문화적 효용성', 정과리 연세대교수가 '이청준.한국문학.세계문학', 권오룡 교원대 교수가 '이청준 소설의 정치적 무의식', 장경렬 서울대 교수가 '이청준 소설의 서사전략'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뒤 토론을 벌인다. 1998년 4월 「조율사」「낮은 데로 임하소서」「소문의 벽」「서편제」로 출간되기 시작된 「이청준 문학전집」은 최근 「흰옷」「축제」를 끝으로 장편소설 11종 12권, 중.단편소설 10권, 연작소설 3권 등 모두 24종 25권으로 마무리됐다. 작가는 전집 발간을 위해 수록작 전체를 새롭게 교정.보완했고, 작품의 뒷이야기와 작품 형성과정을 볼 수 있는 창작노트도 공개했다. 각 권의 끝에는 문학평론가21명의 새로운 작품해설이 실렸다. 1965년 「사상계」에 단편소설 '퇴원'을 발표하며 등단한 작가는 토속적 민간신앙의 세계에서 산업사회의 인간소외 문제에 이르기까지 38년간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