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 뮤지컬 「야단법석」이 9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강남 KM TV 공개홀에서 공연된다. '음악공양'이라는 화두를 받고 일상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찾기 위해 정진하는행자승들의 이야기를 전통타악 리듬에 실은 작품. 지난해 3월 초연 이래 연강홀 공연,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참가 등 이력을 쌓았다. 동양 정신문화의 주요 축인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 양식으로 푼 작품으로,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법고, 목어, 요령, 죽비, 발우 등과 전통 타악기들을활용해 고풍스런 전통리듬과 경쾌하고 빠른 현대적 장단까지 두루 담았다. 다혈질로 흥분하면 말을 더듬는 허공 스님, 답답할 만큼 성격이 느린 아공 스님,항상 경전을 끼고 다니며 탐구하는 현공 스님, 천진난만한 천진 스님, 폼이 곧 내공의 척도라는 무공 스님, 다른 스님의 수행을 방해하다가 깨달음을 얻은 마공 스님등 전생의 업이 다른 여섯 스님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전생-현생-피안의 3부로 구성됐으며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유혹과 깨달음을 주는 보살 두 명도 나온다. 출연진은 대학생 사물놀이 겨루기대회에서 대상을 탄 강준석을 비롯,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탄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됐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은 석가모니가 들판에 단을 쌓고 불법을 설파한 법회를 이르는 말로 지금은 흔히 '시끌벅적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주최는 시아트 엔터테인먼트. 주최사는 이번 공연의 성과를 봐가며 오는 9월부터 KM TV 공개홀을 8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으로 개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시간 금.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3만원. ☎ 3446-9706~8.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