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무용가 강미선씨가 9-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강미선의 춤 2003' 무대를 갖는다. 신작 「매혹(부제:하늘정원)」과 기발표작 「페드라」를 공연한다. 강씨는 근래 들어 활발하게 창작춤 작업을 하고 있다. 「매혹」은 '매혹'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 한편으로 끌리면서도 동시에 두렵기도 한 매혹의 감정을 바람, 물, 돌, 나무 등 자연물을 통해 보여준다. 7명의 남자 무용수가 이 자연물로 등장한다. 2001년 초연된 「페드라」는 강씨가 대표작의 하나로 꼽는 작품으로, 제임스 전과 김형남이 출연하는 등 발레.현대무용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의붓아들을 사랑한 그리스 신화 속 왕녀 페드라와 아들 히폴리투스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강미선 가인무용단 주최. 공연기획 MCT 주관. 2만-5만원. ☎ 2263-4680, 1588-7890, 1588-1555.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