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조의 미니멀 작품을 선보여 온 남춘모씨가 오는 24일부터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13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단색조에서 탈피해 오렌지나 블루 스카이 등 유채색을 입힌 'Stroke Line' 연작 40여점을 내놓는다. 남씨는 천을 매재로 작업하는 작가다. 'ㄷ'자 형태의 나무틀에 천을 깐 뒤 투명 폴리에스터를 반복해서 칠해 단색조의 은은한 색감이 드러나는 평면작을 주로 선보여왔다. 이번 신작들은 평면에 요철의 굴곡을 준 부조작들이다. 천의 날염과 화려한 색감,입체감이 주는 착시효과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아른거리는 색조와 조화를 이룬 잔꽃무늬는 1960∼70년대 월남치마를 연상시키는 촌스러운 색감이다. 남씨는 "요즘 강남 압구정동과 대치동 일대에서 촌스러운 색깔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런 유행에 맞춰 잔꽃무늬 색감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쾰른아트페어 시카고아트페어 등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월19일까지.(02)511-0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