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자연의 색을 이용한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농촌진흥청은 전통 농촌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천연염색과 규방(閨房)공예를 주제로 26일 특강과 실습 및 전시회를 제3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쪽과 홍화, 치자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 제작되는 천연염색 제품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정감을 주는 환경친화적 농업 부산품이다. 아름다움과 함께 천연염색 제품은 항균성과 방충성을 지니고 있어 노인과 어린이들의 질병 예방과 완화 효과도 뛰어나다. 농진청은 이번 연찬회를 통해 특별한 장비없이도 제작이 가능한 천연염색 제품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키울 계획이며 아울러 도시 주부들을 위해 간단한 염색법 홍보도 병행하기로 했다. 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들이 자연스럽게 탄생시킨 생활문화로 한복, 보자기 등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조각천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이어 붙인 조각보는 복(福)을 싸 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최근에는 신세대 주부들의 식탁 장식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바쁜 도시민들에게 바늘 한땀 한땀에 온 정성을 기울이는 규방공예는 느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