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우리 정부의 지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국내 언론의 신중한 보도태도를 촉구하는 성명을 20일 발표했다. 기자협회는 "미국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군사행동을 감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미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협회는 "CNN 등을 통한 전황의 충실한 중계만으로 국내 언론이 역할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 테러전을 앞세운 미군의 인명살상 등 전쟁의 참혹함을 외면하거나 확인하기 힘든 일부 외신기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