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임박 소식과 괴질 확산으로 해외 여행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라크 선전포고와 괴질 확산 소식으로 각 여행사에는 지난 주말 이후 해외 여행 취소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패키지 여행 상품을 도매로 판매하는 H여행사의 경우 평소 동남아 지역 취소는하루 300여명 안팎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후에는 매일 배에 달하는 600~700여명이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괴질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도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300여명이 여행을 취소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신혼 여행을 포기한 고객들도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될경우 예약 취소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회사원 B씨는 "이라크 전쟁과 괴질 때문에 해외로 나가려던 신혼여행을 취소했다"며 "일단 식만 올리고 신혼 여행은 나중에 갈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지역 호텔에는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 예비 부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L호텔 관계자는 "괴질, 전쟁 등으로 4월 허니문 고객의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있다"며 "9.11 미국 테러 여파로 객실 예약률이 크게 올랐던 작년 3월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