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은 단순하면서 강렬한 색채다. 흑백의 이미지를 서양화 조각 설치작으로 보여주는 '흑백의 모놀로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김일용 박성태 박영근 황혜선 정인엽 홍장오씨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작품 표면의 색채보다 총체적으로 느껴지는 감성에서 흑백의 이미지를 살렸다. 박성태는 인체를 종이와 철로 조합시킨 설치작 '무제'를 통해 삶과 죽음을 흑백의 사고로 풀어냈다. 정인엽은 거울 아기인형 나비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설치작을 내놓았다. 이정임은 무성영화 시대의 흑백사진을 연상케 하는 회화 '옛날 옛적에'를 출품했다. (02)730-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