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의 늦은 나이에 등단해 파스칼 단편문학 신인상 등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휩쓴 화제의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첫 장편소설 '선생님의 가방'(청어람미디어,서은혜 옮김,9천원)이 출간됐다. 가와카미는 신화와 설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본질의 원형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다. 이 작품은 역전의 한 선술집에서 비슷한 안주를 좋아하는 고교시절 선생님과 여제자가 우연히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선생님과 30대 후반의 여제자는 서로의 감정이 어느새 사랑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