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시되는 가수 박지윤의 신곡 `할 줄 알어'가 선정적인 가사 내용을 담고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ㆍ작곡한 `할 줄 알어'는 "할 줄 알어 할 수 있어 내가 소리를 아 지르게 만들 수 있어/자신있어 해 본 적 있어 나같은 여자를 여보 하게 만든 적 있어/아 이렇게 해 줄 수 있어 그럴 수 있다면 어서 날 데려가 뭐하고있어/내가 맘에 든다고 나를 꼭 갖고 싶다고 베이비/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 감당할 수 있냐고"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이같은 가사내용에 대해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할 줄 알어'가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가사로 청소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며"며 방송금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기윤실은 "최근 KBS와 MBC에 박지윤의 신곡 `할 줄 알어'가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방송불가 판정을 내려줄 것을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다"면서 "`할 줄 알어' 외에 다른 수록곡의 홍보로 인해 이 곡을 접할 가능성을 우려해앨범 수록곡 전부에 방송불가 판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곡은 이에 앞서 20일 S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KBS와 MBC도 금주 내로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기윤실의 주성진 간사는 "은유적인 표현을 넘어서 성관계를 나타내는 직접적인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성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것은 당연하다"면서 "발매에 앞서 박지윤의 소속사와 음반사에 이 노래를 삭제하고앨범을 발매할 것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윤실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이 앨범을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가수 싸이의 데뷔앨범「Psy from Psycho World」가 선정적인 재킷 사진과 가사로 인해 발매 5개월 여만에 `연소자 이용 불가' 판정을 받은전례가 있다. 그러나 박지윤의 소속사 JYP는 "`할 줄 알어'의 가사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있을 수 있어 성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방송국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더라도 이 곡의 가사 내용을 수정하거나 타이틀곡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할 줄 알어'의 작사.작곡가인 박진영은 재작년 6집 앨범「게임」의 수록곡에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가사를 담아 방송사별로 4∼6곡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사회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