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극의 산실" 극단 산울림이 또 한편의 여성취향극을 내놨다. 오는4월20일까지 공연되는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95년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원작이다. 나흘간의 운명적인 사랑 뒤 평생 이를 가슴에 담고 반추하며 살아가는 두 중년 남녀의 이야기다. 무미건조한 농촌의 일상에 파묻혀 살아가는 40대 유부녀 프란체스카 존슨 앞에 자유분방한 50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가 나타난다. 둘은 나흘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지만 프란체스카는 사랑 대신 가정을 선택하고 로버트는 떠난다. 이후 두 사람이 이 사랑의 추억에 의지하며 여생을 살아가는 회고담 형식의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중견배우 손숙과 한명구가 연인으로 등장한다. 연출은 사실주의 연극으로 이름난 극단 대표 임영웅(69)씨가 맡았다. 임대표는 극단 창단 멤버이기도 한 손씨와 최근 "그 여자의 작은 행복론"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공연시간 화.목.금요일 오후7시,수.토.공휴일 오후3시.7시,일요일 오후3시. (02)334-591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