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산다면 고통스런 일도 즐거울 수 있다."(틱낫한 스님,베트남) "명상은 잠시 무엇을 잊기 위해 도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상은 실제적이라야 하며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맞닥뜨려서 이해하고 정복하는 방향으로 행해져야 합니다."(담마난다 스님,말레이시아)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대승불교는 물론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소승불교와 티베트 불교까지 망라해 고승들의 법문과 가르침을 담은 책이 나왔다. 현대불교신문의 김재경 차장이 쓴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마당넓은집,1만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만난 한국의 서옹 성수 숭산 진제 송담 스님과 중국의 본환 성운 유각 일성 정혜 불원 스님,마하 부와(태국) 담마난다(말레이시아) 우 판디타·우 조티카(미얀마) 나냐난다(스리랑카) 등 동남아 스님,티베트의 달라이라마까지 22명 고승들의 가르침과 다양한 수행법을 전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자비심에 바탕을 둔 착한 마음을 일으키라'고 강조하고 캄보디아의 마하 고사난다 스님은 '평화로운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을 만든다'고 가르친다. 또 중국의 정혜 스님은 '인성을 끌어올려 불성으로 돌아가자'고 설파한다. 저자는 "최근 남방불교의 주된 수행법인 위파사나가 국내에 급격히 보급되면서 한국 불교의 주된 수행법인 간화선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남·북방 불교가 서로 이해하고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