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훈동에 새로 문을 연 우림화랑이 개관 기념전으로 19일부터 운보 김기창전을 갖는다. 1950년대부터 인물화 청록산수 바보산수 화조 풍속화 등 24점을 선보인다. 50년대초 피난지 군산에서 그린 산수화를 비롯 76년 장기 두는 모습을 담은 풍속도,80년대 산수에 인물을 곁들인 미인도 등 운보의 특징이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거칠면서도 힘이 넘치는 닭그림과 발톱이 사나운 독수리 등 운보의 호방한 붓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림화랑은 인사동에서 20여년간 '대림화랑'으로 운영되다가 관훈동에 지상 3층의 건물을 지은 뒤 상호를 바꿔 새로 개관한 화랑이다. 28일까지.(02)733-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