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SBS 오후 11시40분)=순정만화가 김혜린의 베스트셀러 무협만화 '비천무'를 영화화했다. 1343년 봄.원나라 하북성 산매현의 조그만 움막에 떠돌이 소년이 스며든다. 한때 '호북유가'라는 파를 이룰 정도로 명성을 떨쳤던 고려인의 아들 진하(신현준)에게 세상은 너무 춥고 배고프다. 몽고인 장군의 서녀 설리(김희선)는 그에게 처음으로 따스한 희망을 품게 해주는 존재다. 그러나 설리의 아버지 타루가 장군 때문에 둘은 강제로 이별해야만 하고,진하는 '호북유가'의 전설적인 권법 '비천신기'를 연마하며 설리와의 재회를 기다린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한족 귀족 남궁준광(정진영)은 진하와의 우정과 설리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단호하게 사랑을 택한다. 분노에 치를 떨던 진하는 10여년이 흐른 어느 날 자하랑이라 불리는 자객이 되어 반원 세력 척결에 앞장선다. 이는 진하 자신과 설리 남궁준광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넣는 비극의 시작이 된다. □실버라도(MBC 밤 12시30분)=실버라도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패한 보안관(브라이언 데너히) 무리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네 명의 총잡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50∼60년대 서부극에 비해 스토리가 복잡하고 정교한 편이고 액션이 화려하다. 사막을 지나가던 총잡이 에밋(스캇 글렌)이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땡볕에 죽어가는 총잡이 페이든(케빈 클라인)을 구한다. 그 둘은 실버라도라는 곳으로 같이 가게 되는데 그 곳 감옥에 에밋의 동생 제이크(캐빈 코스트너)가 갇혀 있고 다음 날 교수형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동료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복수를 하던 페이든마저 제이크가 있는 감옥에 들어가고 에밋 혼자 남게 된다. 한편 제이크와 페이든은 탈출에 성공하고 에밋과 함께 시내를 빠져나온다. 실버라도 외곽에서 보안관 무리에게 계속 쫓기는 세 사람 앞에 갑자기 흑인 총잡이 맬(대니 글로버)이 나타나 이들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