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HUB)를 장악하라." 1990년대 이후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세계적 기업들에 주어진 명제다. 허브는 상업의 중추 도시로서 비즈니스,재화와 용역을 쏟아내는 문화의 중심이다. 때문에 허브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유형과 성향,독특한 소비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글로벌 마케팅에 필수적이다. '비즈니스 정글,허브'(스탠 스톨네이커 지음,정준희 옮김,북스넛,1만3천원)는 이같은 허브의 중요성과 특성,마케팅 활용법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전세계의 허브들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허브 사람들은 서로 동류의식을 느끼며 삶과 문화를 공유한다고 설명한다. 허브는 하루에도 수만개씩 쏟아지는 브랜드 메시지들을 걸러내 이를 소화하고 주변 지역으로 전달한다. 또한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대중적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곳이며 위조품과 모조품이 활개를 치는 시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려면 허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도쿄 시드니 런던 파리 뉴욕같은 '제1의 허브'와 서울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샌프란시스코 등 '제2의 허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