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유희경씨가 5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잡지 인쇄물을 콜라주 기법으로 재구성한 석판화를 선보인다. 유씨는 패션 잡지나 카탈로그를 오려 붙여 밑그림을 만든 후 그 위에 자유롭게 드로잉해 재구성하고 이를 석판화로 찍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카피(copy)하는 소재를 다시 카피하는 작업이다. 남성으로 보이는 찢겨진 인물 일부에 여성이 겹쳐지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화면은 거칠면서 어둡고 파편화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숙명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판화로 바꿨다. 2001년 성신판화상을 수상했다. 14일까지.(02)730-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