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푸케트 상류층 가정에서 '레'라는 이름의 외동딸이 있었다. 레는 순수함과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랐는데 비슷한 나이의 집안 하인 아들인 '돈'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서로에게 남다른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지만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신분차이 때문에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민하며 애태우던 그들은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함께 도망가기로 결심하고 안다만 바다를 향해 배를 띄웠다. 하지만 신마저 그들의 사랑에 질투를 느꼈는지 심한 파도가 일어나 그들은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 레와 돈이 죽은 위치에 섬이 생겨나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으로 생겨난 섬이라 믿었다. 섬의 이름이 피피돈과 피피레로 불리게 된 데는 이같은 얘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