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대의원의 대부분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으나 투표에서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가장 많이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지난달 17일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156명(재적 229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 민주노동당(72.0%)을 첫손에 꼽았다. 민주당과 개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3.5%와 1.5%였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 지지자는 한명도 없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12.0%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의 투표 성향은 정당 지지도와 다르게 나타났다.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가운데 노무현 후보를 찍은 비율이 60.0%로 가장 높았고 권영길(민노당) 32.3%, 이회창(한나라당) 6.2% 등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언론계에 연봉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월급제로 임금을 받는 대의원은 56.1%로 전년 대비 25.3% 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에 연봉제(일부 성과급제 포함)로 받는 비율은 지난해 17.6%에서 26.8%로 늘어났다. 15% 남짓하던 비정규직 비율도 25.2%로 급증했다.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가입 비율이 낮은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언론계의 비정규직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언론노련의 사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대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신문공동배달제 추진(21.6%), 디지털 전송방식 전환 촉구운동(10.8%), SBS미디어넷 노조 투쟁 지원(10.8%) 등의 순이었다. 언론노련 활동 중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산별조직 강화(38.7%), 교육역량 강화(14.7%), 고용안정 사업(14.7%), 교섭력 강화(13.3%)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